한국판 검은 옷 시위가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페이북과 트위터에는 시위에 참여했다는 인증 사진이 넘쳐났는데요. 이는 여성주의 단체들이 지난 15일 오후 2시 종로 보신각에서 낙태죄 폐지를 촉구하기 위해 열린 집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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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에게도 열광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하나쯤 필요할지 모릅니다. 스마트폰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젊은 세대는 이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넘나듭니다. 한곳에 머물지 않고 이리저리 쏘다닙니다. 아재들은 잘 모르지만, 현재 만들어져 있는 커뮤니티 가운데는 10년간 회원 활동이 활발하게 이어진 곳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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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사회가 혐오라는 단어를 이렇게 쉽게 입에 올리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내겐 언제도 누군가 다른 이에게 “널 혐오해”라고 말했던 기억이 없습니다. 싫어할 혐(嫌)에 미워할 오(惡). 어느새 싫고 더 싫은 이 감정은 우리 사회 가까운 곳으로 침투했으니까요. 혐오가 뒤덮은 세상을 창을 통해 들여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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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학문이 인문학이라고 한다면 자전거는 정말 인문학적인 도구에요. 기름이나 전기가 아니라 인간이 페달을 밟은 만큼만 가는 이동수단이죠. 더 이상 발전을 멈췄다는 게 매력적이에요. 주위를 둘러보면 세상이 너무 빨리 가려고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천천히 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상수동 사람들의 이용상 기자가 만난 두부공 김두범씨의 말입니다. 그는 자전거를 만드는 사람이죠. 홍익대학교에서 인문학을 전공한 그의 남다른 인생여정과 철학을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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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