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가 미겔 몬테로의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LA 다저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컵스는 16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NLCS 1차전에서 다저스를 8대 4로 제압했다.
7회말까지 3-1로 앞서던 컵스는 8회초 동점을 허용했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 특급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등판했다. 채프먼은 2개의 아웃카운드를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듯 보였다. 하지만 곤잘레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줘 동점이 됐다.
컵스는 3-3 동점 상황이던 8회말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2사 만루 득점 기회가 오자 대타로 나선 몬테로가 블랜든을 상대로 비거리 118m짜리 홈런을 때려냈다. 순식간에 컵스는 7-3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덱스터 파울러가 솔로포로 백투백 홈런을 장식하며 5점차로 벌렸다. 다저스는 9회초 1점을 보탰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컵스 선발투수 존 레스터는 6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해 포스트시즌 2승째를 챙겼다. 반면 다저스 선발투수 마에다 겐타는 4이닝 3실점으로 포스트시즌에서 2연패를 기록했다.
두 팀의 2차전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컵스는 카일 헨드릭스가 선발로 나선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