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된 강길부 “비박으로 분류, 희생양돼”

입력 2016-10-16 11:38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새누리당 강길부(울산 울주군) 의원이 16일 '기소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구색 맞추기의 희생양으로 들어간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강 의원은 "언론에서 이번 기소는 불공정하고 편파적이라고 보도하고 있다"며 "선관위에서 고발된 일부 국회의원은 무혐의를 받았고, 저의 경우 고발도 되지 않고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기광)로부터 서면 경고를 받았지만 기소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언론에서 소위 비박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4·13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됐고 이후 복당이 되었지만 저를 지지하였던 시군 의원들은 선거가 끝난 지 6개월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아직도 복당이 되지 않고 있다"며 "무소속으로 당선되어 새누리당에 복당된 7명의 의원들 중 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탈당한 시군의원들은 거의 복당이 됐다"고 했다. 

 그는 또 "그런 마당에 야당의 중진의원들을 기소하는데 제가 여당 4선 의원으로 구색 맞추기의 희생양으로 들어간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며 "이게 과연 올바른 모습이냐"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이제 기댈 곳은 이 시대 정의의 마지막 보루인 법원뿐이라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원의 모든 특권을 버리고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재판을 받겠다. 진실이 무엇인지 법원이 국민들께 밝혀주실 것이라 믿고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