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16일 오전 7시쯤 "북한이 15일 오후 12시 33분께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비행장 인근에서 미상의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발사 직후 실패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 후 약 19시간 만에 관련 사실을 발표한 것으로 지난달 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뒤 1시간 여 만에 발표한 것과 대조적이다.
군당국의 발표가 하루 늦은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군이 지난달 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노동미사일의 종류를 두고 오락가락하면서, 미사일 종류 분석에 대한 부담으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군 당국은 당시 북한이 노동미사일 3발을 쏴 동해상으로 약 1,000㎞정도 날아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튿날 북한이 '노동신문'에 미사일 발사 장면을 컬러 사진으로 공개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 노동미사일이 아닌 스커드 미사일 개량형인 '스커드-ER'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5일 발사한 북한 미사일이 '노동미사일 개량형'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군에서도 발사가 초기에 실패함에 따라 탄도미사일 종류가 뭔지 정확하게 분석할 시간이 필요했다는 입장이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