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는 미국 역사상 가장 추악한 비방전 희생자"

입력 2016-10-15 22:54

연이은 성 추문으로 위기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자신을 “정치적 비방전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트럼프 후보가 “나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추악한 정치적 중상모략(smear campaign)의 희생자”라면서 “그들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움직임을 파괴하려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후보는 “모든 혐의는 다 거짓이며 자신의 대권도전을 무너뜨리려는 하나의 음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그린즈버러 유세에서도 “사람들은 항상 나에게 성 추문에 대해 말하지 말고, 그저 일자리와 경제에 대해서만 말하라고 조언했다”며 “그러나 누군가 오명을 씌운다면 반박하고 이의를 제기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만약 5%, 10%의 사람들이 그 주장을 사실이라고 믿는다면 우리는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후보는 1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이미 기소됐고 감옥으로 갈 것”이라며 “그는 부정선거를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후보는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들의 주장에 반박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여성비하 발언을 해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그린즈버러 유세에서 과거 뉴욕행 비행기 안에서 자신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제시카 리즈(74)를 거론하며 “믿어달라. 그녀는 나의 첫 선택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