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창욱(29)이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본인이 출연 중인 tvN 금토드라마 ‘더 케이투(The K2)’를 함께 시청했다.
지창욱은 15일 서울 마포구 난지 한강공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3D’ 팬미팅에서 한국·중국·일본 등지에서 모인 다국적 팬 2000여명과 만났다. 특히 이날 오후 8시 방송된 ‘K2’ 8회를 현장에서 직접 관람해 한층 의미를 더했다.
방송 시작 직전 지창욱은 “지금 저와 같이 본방사수 하는 거예요. 우리 재미있게 봐요. 근데 기분 되게 이상하네요.”라고 인사했다.
방송은 무대 중앙에 마련된 스크린을 통해 상영됐다. “어, 나 나온다.” 돌출 무대에 마련된 의자에 자리 잡고 앉은 지창욱은 이내 화면에 집중했다.
본인 등장 장면이 지나간 뒤에는 “진짜 기분이 이상하다”며 짐짓 머쓱해했다. 이후에도 본인이 나올 때마다 한 마디씩 재치 있는 해설을 곁들였다.
지창욱의 이번 국내 팬미팅은 ‘함께 먹고 놀고 즐기자’라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딜라이트(Delight)’ ‘다이내믹(Dynamic)’ ‘딜리셔스(Delicios)’ 세 단어의 앞 글자를 다 ‘3D’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지창욱의 유려한 진행 덕분에 즐거운 축제 분위기가 완성됐다.
오랜만에 팬들을 만난 지창욱은 반갑게 근황을 전했다. 그는 “드라마 촬영과 뮤지컬 공연 등으로 요즘 정말 바쁘게 지내고 있다”며 “너무 피곤한 상태인데 (오늘 이 자리는) 저에게 큰 활력이 됐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창욱은 Q&A 코너를 통해 팬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주기도 했다. 깜짝 노래 선물도 준비했다. ‘성정’ ‘널 생각해’ ‘나비에게’ ‘사랑했지만’ 등 곡을 직접 불러 가을밤을 설레게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