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싸운다" 한·미 해병대 사령관, 대북공조방안 협의

입력 2016-10-15 19:07 수정 2016-10-15 19:16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사령관(대장)이 15일 유사시 미 해병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한국을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병대사령부는 “넬러 미 해병대사령관이 오늘 우리 해병대사령부를 방문해  이상훈 해병대사령관과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비한 한미 해병대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넬러 사령관은 “미국과 한국의 해병대는 형제”라며 각별한 우의를 강조하고 “유사시 항공자산은 물론, 함정등 모든 자산을 동원해 한국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넬리 사령관은 “9·11 테러 이후 미 해병대가 중동 지역에 집중하는 동안 다른 지역 국가들의 위협이 증가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이상훈 사령관은 “한반도 안보 상황이 이토록 극한 대립구도로 장기간 지속된 적이 거의 없지만, 한미 해병대의 강력한 전투력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내자”고 당부했다. 
 한·미 양국 사령관은 서해 최전방 서북도서 지역에서 북한의 전술적 도발 가능성이 커지는 데 대응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유사시 미 해병대 전력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또 전시 한반도 전역에 대한 미 해병대 전력증원 방안을 긴밀히 협의하고 연합 위기관리 능력을 강화할 방안도 협의했다. 
 미군은 한반도 유사시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 제3해병기동군을 한반도에 긴급 전개하게 돼있다. 지난달 말 미 제3해병기동군 병력 200여명이 서북도서에서 실전적인 증원훈련을 하기도 했다.
 이 사령관과 넬러 사령관은 지난 3월 한미 해병대가 진행한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과 미 해병대의 한국 전지훈련(KMEP) 성과를 평가하고 강화방안도 숙의했다. 내년에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태평양 상륙군 지휘관 심포지엄(PALS)’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PALS는 상륙전력을 보유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20여개국의 연례회의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