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서울과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서울이 2-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적수가 없어 보였던 전북 현대가 같은 시간 제주 유나이티드에 2-3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역전우승을 향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전북은 본래 승점 69점이 돼야 하지만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로 인해 9점이 삭감되며 4경기씩을 남겨둔 현재 서울(18승6무10패)과 전북(18승15무1패)은 승점 60으로 동률이 됐다.
다득점에서 전북이 62골로 서울(60골)에 앞서며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 입장에서는 자력 우승의 가능성이 열린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하루였다.
황 감독은 우승 가능성에 대해 "목표는 분명하지만 끝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끝나봐야 아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황 감독은 "우승을 논하기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위한 결승전 같은 경기를 해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꼭 이기고 싶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남은 4경기에서 전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경기에서 "스리백과 포백을 바꿔가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날 경기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은 오는 19일 중요한 한 판을 앞두고 있다. 상대는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놓고 싸우는 전북이다.
2차전 장소는 원정이 아닌 홈이며 1차전 1-4 패배로 세 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
박동민 기자 nik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