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서거 이후 1년간을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적인 추모에 들어간 가운데 관광객들은 왕실을 모독하는 언행을 삼가야 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권고 사항을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태국 일간 더 네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관광청은 "공공장소에서는 가능하면 어두운 색깔의 옷이나 고인에게 존경심을 표할 수 있는 옷을 입으라"고 권고했다.
또 공공장소에서 고성방가 또는 음란행위를 일삼거나 국왕 또는 왕가를 욕되게 하는 행동, 발언 등을 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태국 정부는 국왕 애도 기간에 경비가 강화된다는 점도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태국 정부는 국왕 서거 직후 한 달간 축제를 금지했다. 술집과 나이트클럽의 경우 영업 여부는 스스로 결정하되, 애도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음악 소리가 새어 나오지 않게 하라는 지시도 했다. 주류 판매 금지 조처는 취해지지 않은 만큼 조용히 술을 마시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서거한 푸미폰 국왕은 1946년부터 70년간 왕위를 유지했다. 태국이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구심점 역할을 하며 국민을 단결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태국, 국왕 서거 애도 물결… "관광객 왕실 모독 언행 삼가야"
입력 2016-10-15 16:57 수정 2016-10-15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