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의 매각이 무산 위기에 처하면서 트위터가 더욱 궁지에 몰렸다. 인수 협상자로 등장했던 디즈니와 구글이 최근 사실상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힌데 이어 세일즈포스마저 등을 돌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세일즈포스의 최고경영자인 마크 베니오프는 14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위터는 우리에게 꼭 적절한 것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트위터를 인수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 발언의 파급력은 즉각적이었다. 뉴욕증시에서 트위터의 주가는 6.3%나 떨어졌다.
베니오프의 발언이 전략적 '밀당'(밀고당기기)이라는 해석도 있다. 트위터가 제시한 200억 달러라는 인수가를 최대한 낮춰보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베니오프는 주주 등 회사 관계자들에게 트위터와의 '시너지'를 언급하며 인수를 공언했었다. 베니오프로서도 발을 빼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동시에 디즈니와 구글과는 달리 세일즈포스의 현금 동원력이 그리 크지 않은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세일즈포스가 결국 트위터의 높은 인수가를 이유로 인수 절차를 철회한다면 트위터는 더욱 궁지에 몰린다. 현재 트위터는 SNS 경쟁에서 페이스북에 완전히 밀린데다 이용자수 증가폭도 급감하고 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