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타우러스 시스템즈사가 타우러스(KEPD-350K) 수십발을 현지에서 인도식을 갖고 한국 공군에 인계했다며 UPI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는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주요 핵심 시설을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으며 첫 인도분이 한국으로 이송중이다.
정확히 몇 발이 한국에 인계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달 중 1차 도입분 60여발이 실전배치 될 예정인 점을 미루어 이번 인계과정에서 계획된 60여발이 모두가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한편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향후 90여발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에 탑재될 예정인 타우러스는 사거리 500㎞로 대전 상공에서 발사해도 평양을 타격할 수 있고, 휴전선 인근에서 발사하면 북한의 영변 핵발전소나 풍계리 핵 실험장, 동창리 미사일 기지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KEPD-350K는 독일 공군(2005년)과 스페인 공군(2009년)이 사용중인 KEPD-350의 개량형 버전으로
한국의 F-15K 전투기 탑재에 이상이 없도록 한 시스템 통합 과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UPI통신은 전했다.
타우러스는 북한 핵도발 징후 시 핵·미사일 핵심 기지를 선제타격한다는 한국의 공격형 방위시스템인 '킬체인(Kill Chain)'에 맞는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전체 중량은 1400㎏에 달하며 길이 5.1m(날개폭 2m)에 탄두 무게는 480㎏이다.
약 40m의 저고도 비행이 가능하며 적 레이더망을 회피하는 스텔스 기능도 갖추고 있다.
6m 두께의 콘크리트 벽을 관통할 수 있어 '벙커버스터'라고도 불린다.
박동민 기자 nik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