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세종역 신설 반대 한 목소리

입력 2016-10-14 15:14
충북도의회 의원들이 14일 도의회 본관앞에서 기자회견을 해 KTX세종역 신설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충북도의회 제공

 충북도의회 여야 의원들이 지역 최대현안으로 떠오른 KTX 세종역 신설에 반대하는 규탄대회를 갖고 도민저지 운동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도의회 의원들은 14일 충북도청 신관 앞에서 “KTX 세종역 신설은 적정 역간 거리에 역행해 KTX가 저속철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세종역 신설 움직임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양희 의장은 이 자리에서 “세종역 신설 시 오송역과는 21㎞, 공주역과 22㎞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게 된다”며 “불과 5분의 시간 절감을 위해 500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게 돼 이중투자와 막대한 혈세낭비의 표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세종역이 신설되면 향후 전국적으로 고속철도 신설역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될 것”이라며 “세종역 추진은 세종시 건설당시 오송역은 세종시 관문역으로, 청주공항은 세종시 관문공항으로 한다는 충청권 합의정신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도의회는 앞서 제35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KTX 세종역 신설 반대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은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국회의장, 국토교통부로 발송된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