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사비 테러’ 엉뚱한 사과, 이영돈 PD 반전 사진…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6-10-14 11:07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로 유명했던 이영돈 PD가 인터넷에서 또다시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와사비 테러’를 감행한 일본 오사카의 ‘시장스시’ 난바점을 찾아가 사과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사과는 난바점이 아닌 중앙점에서 받았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이영돈 PD 측은 ‘중앙점에서도 와사비 테러가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14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이영돈PD 인스타그램

이영돈 PD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오사카 와사비테러 현장을 가다’는 제목으로 된 45분짜리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의 설명글에는 ‘온 국민을 분노케 한 오사카 시장스시의 와사비 테러 사건! 그 사건의 진위를 밝히려 이영돈 PD가 직접 날아가 보았습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영돈PD 유튜브 채널 캡처

영상 내용은 간단합니다. 와사비 테러를 일으킨 시장스시 난바점을 찾아가 인터넷 생방송으로 진상을 규명해본다는 것인데요. 그러나 난바점에서는 관계자는 사과는커녕 취재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는데요.

이영돈PD 유튜브 채널 캡처

이영돈 PD는 결국 난바점을 나와 시장스시 중앙점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그곳에서 이영돈 PD는 ‘중앙점도 이전에는 와사비를 많이 넣었으며 지금은 와사비를 넣지 않는 곳’이라고 소개합니다. 이영돈 PD는 중앙점 관계자와 인터뷰를 하면서 ‘한국인들이 많이 찾지 않게 될 것’이라고 거론하며 사과해달라고 요청하는데요. 중앙점 관계자가 카메라를 향해 사과하자 이영돈 PD는 거듭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손님이 불만을 제기하며 가게를 나가기도 했다는군요. 이영돈 PD는 방송 이후 인스타그램에 중앙점 관계자가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영돈PD 인스타그램

애초 인터넷에서 와사비 테러를 한 곳으로 지목된 곳은 시장스시 중앙점이 아니라 난바점입니다.

네티즌들은 엉뚱한 곳에 찾아가 억지로 사과를 받아냈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 가서 눈 흘기는 꼴” “우리나라 대표예요? 그것도 왜 엄한 곳에 가서 그럽니까?” “일본인들이 이 방송 보면 없던 혐한도 생길 듯” 이라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