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 10만원 못 갚은 학생 456명

입력 2016-10-14 10:50
국회 정무위 정재호 의원이 주택금융공사에게서 제출 받은 학자금 대출 소액채권 현황에 따르면, 10만원도 안되는 학자금 대출 잔액으로 신용불량자가 된 학생이 45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말 기준 주금공이 관리중인 학자금 채무자는 2만9183명이며, 잔존채권은 157억원이다. 이중 5만원 미만 채무자는 806명, 10만원 미만은 1133명이었다.

 주금공은 2005년 학자금 대출신용보증기금 업무 수탁기관 업무를 맡아 2009년 한국장학재단 설립까지 4년간 학자금대출제도를 관리해왔다. 장학재단 설립 이후 주금공의 기존 학자금 대출은 90만 장학재단으로 이관돼 나머지 10%는 주금공이 여전히 채권자로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당시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은 주금공과 장학재단 양쪽에서 연체독촉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정 의원은 “청년실업률이 사상최대인 상황에서 5만원, 10만원의 빚으로 허덕이는 학생들에 연체 독촉전화까지 두 배로 받아야하는 상황”이라며 “소액의 채무조차 갚지 못하고 이중고를 겪어온 학생들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