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크로젠 과학상, 포스텍 이승재 교수 수상

입력 2016-10-14 10:48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회장 최준호)는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대표 정현용)이 후원하는 ‘2016 마크로젠 과학자상’ 수상자로 포스텍(POSTECH) 생명과학과 이승재(45·사진) 교수를 선정, 14일 정기 학술대회장에서 시상했다고 밝혔다.

이승재 교수는 노화와 수명 조절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과학자로, 생명체의 정보 전달을 매개하는 RNA효소의 조절로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음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또한 노화 연구의 최적 생물인 예쁜 꼬마선충을 이용해 개체의 건강 수명을 조절하는 다양한 생물학적 요인들을 연구해 음식의 냄새와 맛, 당분 함량이 동물의 수명을 조절하는 기전을 구체적으로 밝헜다. 일반의 상식과는 달리 활성산소가 오히려 노화를 억제하는데 기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규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교수가 2009년 이후 지금까지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은 30여 편이다. 이 교수는 특히 교신저자로 진스 앤 디벨롭먼트(Genes and Development),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플러스 제노틱스(PLoS Genetics), 에이징셀(Aging Cell) 등 세계적인 저널에 논문을 발표해 우리나라 노화 연구 수준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도 기여했다.

이 교수는 이 외에도 2017년도 콜드스프링 하버 아시아 노화 컨퍼런스(Cold Spring Harbor Asia Aging Conference)를 비롯해 총 7개의 국제 학회를 조직했으며, 국제 학회 및 해외 대학, 연구 기관에서 20 회 이상 초청 강연을 수행해 국위를 선양했다.

‘마크로젠 과학자상’은 대한민국의 생명과학자를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기초 생명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국내 과학자를 대상으로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가 선정하고, 마크로젠이 후원하여 상패와 함께 1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고 있는 마크로젠 과학자상의 역대 수상자로는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 서울대 백성희 교수, 이화여대 이원재 교수(現 서울대), 연세대 김대원 교수, 카이스트 최길주 교수, 고려대 김윤기 교수, 고려대 안지훈 교수, 성균관대 구승회 교수(現 고려대), 고려대 송현규 교수, 포스텍 황일두 교수, 연세대 송재환 교수, 경상대 윤대진 교수 등이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