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지지율 26%…취임 후 최저치로

입력 2016-10-14 10:23 수정 2016-10-14 10:37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14일 공개한 주간 정례조사(11~13일)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묻는 질문에 26%가 긍정 평가했다. 반면 59%는 부정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2%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4월 총선 직후부터 지난주까지 약 6개월 동안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9~34% 범위를 오르내렸다. 그러나 추석 직전인 9월 둘째 주 33%, 추석 다음에는 31%-30%-29% 등 최근 한 달간 점진적으로 하락했고 이번 주에는 취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12%/71%, 30대 11%/76%, 40대 11%/74%, 50대 35%/52%, 60대+ 55%/29%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28%, 더불어민주당 26%, 국민의당 12%, 정의당 3%, 없음/의견유보 31%다. 새누리당과 정의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각각 2%포인트 하락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새누리당 지지도 또한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2012년 1월 초 당시 한나라당 지지도는 '고승덕 돈봉투 폭로' 직후 22%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4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점차 상승한 바 있다. 새누리당의 2015년 한 해 평균 지지도는 41%, 올해 1월부터 총선 직전까지 평균 39%였고 20대 총선 직후부터 지난주까지는 평균 31%로 29~34% 범위를 오르내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26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21%다(총 통화 4,820명 중 1,026명 응답 완료).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