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제 2의 백남준' 이이남 작가 개인전 열어

입력 2016-10-14 10:14

포스코는 제2의 백남준이라 불리며 세계적인 거장으로 우뚝 선 이이남 작가가 2년 만에 선보이는 국내 개인전 '포세이드리의 눈빛'을 오는 11월 16일까지 포스코미술관에서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이남 작가는 디지털 기술과 동서양 고전을 절묘하게 접목시키는 '뉴미디어 아트'로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전시 타이틀인 '포세이드리(PoseidLEE)'는 '포세이돈(Poseidon)'과 '이이남(Lee LeeNam)'을 합성해 만든 신조어다. 신과의 소통을 통해 진리에 다다르고자 하는 구도자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장인의 숨결이 서린 자연의 총천연색과 첨단기술이 만들어낸 빛을 씨실과 날실로 삼아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해냈다. 작품에 주로 차용된 '자개'는 조개껍데기를 공예품 제작용이나 장신구용 재료로 활용하기 위해 가공한 것으로, 보는 방향에 따라 제 각각의 빛을 발해 그 심미적 가치를 높이 인정받는 소재다. 이번 전시회는 1995년 포스코미술관이 개관한 이래 처음으로 갖는 미디어 아트 전시로, 이 작가의 신작인 '포세이드리의 눈빛' 외에도 금과 나비의 만남을 미디어 아트로 형상화한 '생명으로부터' 등 총 11개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