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지원 받은 식량을 고급식당 식재료로 빼돌려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보도했다. 식량이 부족한 상태도 아니어서 대북 식량지원은 불필요하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큰물(홍수) 피해 지역에서 한때 식량값이 오른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수송로가 복구돼 큰물피해를 입은 지역의 식량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자강도의 소식통은 “요즘 세월에 배를 곯는 사람이 있다면 뭔가 비정상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지금은 옛날처럼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식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식량이 부족하지 않으면서도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건 다른 이유가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북한은 육아원의 고아들에게 공급한다면서 밀가루와 분유를 지원받아놓고 외국인을 상대로하는 고급 식당의 식재료로 쓰고 있다고 한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