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꽃축제 22일 광안리해수욕장서 개최...유료좌석 매진

입력 2016-10-14 09:41

오는 22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제12회 부산불꽃축제’의 유료좌석이 매진됐다.
부산시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유료좌석 예약 실적이 6056석으로 당초 조직위가 준비한 5000석을 초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추가로 1000여석의 좌석을 현장에 더 준비할 계획이다.

유료좌석 판매 실적은 지난해 실적 4863석을 훨씬 넘어서는 수치로 조직위는 부산불꽃축제의 ‘유료 관광상품화’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70석에 그쳤던 해외 판매가 1563석으로 2·5배 급증했고, 국내 판매의 경우에도 온라인 판매량 3156석 가운데 부산지역 판매는 834석(26.4%)인 반면 부산을 제외한 지역 판매는 2322석(73.6%)으로 부산불꽃축제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해외와 타 지역에서 관심이 높은 것은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대교, 인근 해운대해수욕장과 수영강, 센텀시티, 이기대 등 빼어난 해안절경과 화려한 도심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불꽃축제는 예년과는 달리 전야제가 없이 당일 행사로 치러진다. 행사 당일 사전행사로 오후 3시부터 해상 퍼포먼스인 ‘워터보드쇼’가 진행되고 오후 6시부터는 다양한 종류의 사전 불꽃쇼와 예고성 불꽃쇼 등의 볼거리로 분위기를 달군다.

올해 불꽃축제의 또 다른 특징은 매년 설치했던 중앙무대를 없앤다는 점이다. 무대와 함께 각종 부대행사도 폐지해 순수하게 불꽃 연출에 관람객이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이다. 서병수 부산시장도 시민들과 무료 좌석에 섞여 앉은 상태로 불꽃축제 시작 카운트다운을 할 예정이다.

규모는 더 커진다. 지난해 처음 도입돼 호평을 받았던 3포인트 연출을 확대해 이기대와 동백섬의 바지선을 각각 2대씩으로 늘린다. 이로 인해 불꽃 공간감이 기존 너비 200m에서 400m 가까이로 커질 전망이다. 매년 호평을 받았던 나이아가라 불꽃쇼도 올해 길이를 늘여 광안대교에서 해수면까지 40m의 길이로 떨어지며 지름 400m의 초대형 불꽃을 포함한 그랜드 피날레도 시간을 3분으로 늘렸다.

축제조직위 임상택 집행위원장은 “광안리와 누리마루, 이기대 앞바다 3곳에서 불꽃을 쏘아 올리는 바지선을 늘려 지난해 관람객들이 20인치 TV로 불꽃쇼를 지켜봤다면 올해는 40인치 TV로 화면 폭이 크게 넓어진 셈”이라고 소개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