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안과 황호식 교수가 일반 안과용 수술현미경에 LED광원을 장착시켜 새로이 만든 안과용 수술 현미경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은 안과 황호식 교수가 각막이식수술 중 각막난시 정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안과용 수술 현미경’을 개발, 지난 달 20일 특허를 취득했다고 14일 밝혔다.
각막이식수술은 환자의 혼탁한 각막을 제거하고 기증받은 투명한 각막을 바늘로 한땀씩 봉합하는 수술이다. 기존에는 각막이식수술 도중 각막의 난시의 정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 불편했기 때문에 각막난시를 줄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 물론 각막이식수술 후에도 이식된 각막이 투명하더라도 각막난시가 심해 시력이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흔했다.
황호식 교수가 개발, 특허를 얻은 안과용 수술현미경은 일반 안과용 수술현미경에 원형의 LED(Light-Emitting Diode) 광원을 부착하고 컴퓨터가 환자의 각막 위에 맺힌 반사 영상을 분석함으로써 실시간으로 각막난시의 방향과 크기를 계산해주는 신기술이다.
만일 난시가 거의 없다면 16개 LED 광원의 반사(사진 참조)는 완벽한 원의 모양을 나타내지만, 난시가 심하다면 타원형을 띄게 된다. 난시의 방향과 크기가 실시간으로 의사의 수술시야에 표시되어 의사는 봉합의 위치, 강도를 조정하여 수술 후 각막난시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 현미경을 다루는 의사는 각막이식 중 각막난시의 방향과 크기를 확인하면서 봉합 위치와 강도를 조절해 수술 후 각막난시를 최소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연구결과는 2015년 4월 대한안과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발표됐고, 황호식 교수는 이 논문으로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