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이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성희롱 발언에 대해 당장 사죄하라”는 제목의 긴급 성명을 냈다.
한 의원이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유은혜 의원을 향해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는 발언을 했고, 이에 사과를 요구하는 유은혜 의원과 야당의원들에 대해 자기변명을 넘어 훈계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데 대한 조치다.
더민주 여성의원들은 성명에서 “한 의원의 이와 같은 행태는 여성에 대한 모욕이자 국회의원에 대한 능멸이며, 국정감사장의 국회의 권능을 모독한 것”이라며 “불과 며칠 전만 해도 국회 경위를 폭행하여 수사를 받았고, 국민 앞에 머리 숙였던 한선교 의원이다. 그 사과의 진정성이 거듭 의심되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여성의원들은 한 의원의 사죄를 요구하는 한편 “국회 윤리위원회에 한선교 의원을 제소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라고 전했다.
한 의원은 20대 국회 들어 벌써 2번째로 국회 윤리위 제소를 당하게 됐다. 지난달 7일 야3당(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은 국회의장 경호원 멱살을 잡아 논란이 됐던 한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었다.
이들은 또 “아직도 국회에 남아있는 일부 남성 국회의원의 몰지각한 여성비하적 발언과 무의식적으로 표현되는 성희롱 발언을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울러 국회의 권위를 저급한 수준으로 무시한, 무자격 의원에 대하여 철저히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