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이 출연한 영화들 '돌아보지 마라' 등 15여편

입력 2016-10-13 21:05 수정 2016-10-13 21:34
돌아보지 마라

거장과 익명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밥 딜런은 15편 정도의 영화에도 자신의 역할이나 주연 또는 조연으로 출연했다.  그의 데뷔작 ‘돌아보지 마라’(1967)는 1965년 봄, 23살의 반골 음유시인 밥 딜런이 3주 동안 영국에서 머물게 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펜네베이커는 공항에서 복도까지, 호텔방에서 기자회견실까지, 그리고 인터뷰와 콘서트까지 따라다니면서 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밥 딜런이 사운드 트랙 "Subterranean Homesick Blues"에 맞춰 가사를 보여주는 오프닝 장면, 딜런의 장난기 넘치며 신비스러운 모습이 비춰진다. 이 영화는 60년대를 지나온 이들의 많은 것들을 가진 남자에 관한 영화이다. 밥 딜런은 단순한 포크송 가수 이상이며 그의 가사는 잭 케루악이 썼던 최고의 글들 이상으로 우리들이 기억해야 할 만한 것들이다.
 그는 시대를 초월해 관객을 이끄는 힘을 가졌으며 그의 말은 모호하고 스타일은 항상 변하며 언제나 대중기피증세를 보였지만 그는 여전히 우리시대의 강력한 목소리로 남아있다.
 ‘돌아 보지 마라’는 1965년 봄, 영국에서 삼 주 동안의 콘서트 동안 만들어졌으며 우리 시대의 가장 강력한 작곡가 겸 가수에 대한 친숙한 초상이다. 2006년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 초청됐다.
 ‘포크의 여왕, 존 바에즈’(2009)는 음악가이자 연주자인 바에즈의 사적인 삶과 대중적 활동을 폭넓게 탐구한 최초의 본격 다큐멘터리다. 캠브리지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던 10대 소녀 때의 영상에서부터 최근의 투어장면까지를 아우르며 그녀가 보여준 놀라운 연주들을 되돌아본다.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었던 자료화면을 비롯하여 지인들과 나누는 대화나 휴식을 취하는 모습 등 그녀의 가장 사적인 부분들까지 포착하여 보여준다. 또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베트남 북부지역 방문, 마틴 루터 킹 목사와의 관계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패티 스미스’(2008)는 컬트 락커 패티 스미스의 철학과 예술을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전설적인 가수이자 아티스트, 시인에 대한 초상으로, 정신성, 역사, 자기표현이라는 주제들을 탐사한다. 펑크의 대모로 알려진 그녀는 시적인 분노와 음악, 그리고 트레이드 마크인 독특한 걸음걸이로 음악계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1970년대에 등장했다.
 영화는 다방면에 재능이 있는 한 아티스트의 사적인 11년간의 여행을 그녀가 했던 말들과 공연, 가사, 인터뷰, 그림, 사진 등을 통해 따라가고 있다. 패티 스미스 자신이 직접 나레이션을 맡아서 생의 수많은 역설에 대한 고민들을 들려준다. 인간적 경험을 모순을 극복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는 그녀는 그저 자신의 기타줄을 튕기며 음악을 만들 뿐이다. 2008년 선댄스 영화제 촬영상을 받았다. 딜런은 자신의 역할을 리얼하게 연기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