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인 밥 딜런, 2016 노벨문학상 수상… 고은 또 고배

입력 2016-10-13 20:04 수정 2016-10-13 20:48
밥 딜런 트위터

미국 가수 겸 시인 밥 딜런(75)이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13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훌륭한 미국 전통 속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만들어낸 공로를 인정해 밥 딜런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력 후보 거론됐던 케냐 작가 응구기 와 티옹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시리아 시인 아도니스, 한국 대표 시인 고은 등은 수상에 실패했다.

밥 딜런은 10여년 전부터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돼왔으나 대중가수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건 처음이다.

1941년 미국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영국 시인 딜런 토마스를 좋아해 밥 딜런으로 개명했다. 본명은 ‘로버트 앨런 지머맨’이다. 1960년대부터 포크록을 대표하는 가수이자 인권운동가이며, 시인이자 화가로 활동해왔다.

밥 딜런은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On Heaven’s Door)’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 등 수많은 명곡을 발표했다. ‘더 타임스 데이 아 어 체인징(The Times They Are a-Changin)’ 등은 사회상을 담은 저항적 노랫말로 시민권을 대표하는 곡이 됐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상금 800만크로나(약 11억원)를 받는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이 타계한 날인 12월 10일 열린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