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누나의 천국 이야기 백 쉬흔 여덟 번째 이야기
거짓말 덕분에 세상에 나온 세계에서 제일 작은 아기 이야기가 유튜브에 공개되며 새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감동Story' 채널에 만년필보다 조금 큰 아기의 스토리가 올라왔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작은 아기라네요.
영상에 따르면 미국 마이애미의 한 병원에서 생긴 일이라고 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한 부부가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갖게 됐습니다.
그러나 임신 4개월 때 산모의 자궁에 합병증으로 인한 염증이 생겼고 치료방법을 찾지 못한 채 의료진은 산모를 살리기 위해 유도 분만을 결정했습니다.
산모는 임신 21주째였지만 아기를 지우자고 할까봐 24주째라고 거짓말까지 했죠.
아이가 수정된 지 고작 21주 6일째 되던 2006년 10월 24일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아밀리아 테일러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갓 태어난 아밀리아의 키는 25㎝ 몸무게는 454g.
아밀리아가 살 수 있을 거라고 아무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악조건 속에서도 아밀리아는 가장 위험했던 생후 1시간을 무사히 넘겼습니다.
"믿을 수가 없었어요. 아밀리아는 태어나자마자 소리를 지르려고 했어요. 고작 21주 6일된 작은 아기가요."
두 달 후 엄마는 아기를 품에 안고 젖병을 물릴 수 있게 됐고 아밀리아도 부모와 의료진의 보살핌 속에 쑥쑥 성장했습니다.
아밀리아는 살고자 하는 의지로 힘든 난관을 이겨냈고 아주 작은 힘이라도 기적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밀리아에게는 언니가 생겼습니다.
엄마는 "믿기지 않는 행운을 경험했으니 이제 이 행운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입양했다"라며 "고아원에서 입양했지만 아밀리아의 좋은 언니이자 저희의 소중한 가족이다"라고 말했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도 귀하게 여기는, 생명을 존중하는 가족의 모습이 많은 크리스천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