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택’ 1호 12월 성산동에 입주…민관공동출자형 임대주택

입력 2016-10-13 15:54 수정 2016-10-14 02:04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짓고 있는 사회주택 1호 '더불어 숲 성산' 입면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사회주택’ 1호가 오는 12월 말 첫 입주자를 맞는다고 13일 밝혔다.
첫 선을 보이는 사회주택은 마포구 성산동 59-12에 신축 중인 ‘더불어 숲 성산’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옛 SH공사)가 토지를 제공하고 사회적경제기업인 ㈜녹색친구들(대표 김종식)이 신축·임대·관리하는 토지임대부형 사회주택이다.

1개 동에 원룸(15.39㎡), 투룸(30.83㎡), 복층형(37.42㎡) 등 3가지 형태 총 11가구로 지어진다. 1층에는 커뮤니티 공간이 들어선다. 지난 5월 말 첫 삽을 떠 12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 중이다.

임대료는 시세의 80% 이내이며 입주자들은 2년 단위로 계약을 경신하면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임대료 인상률도 연 5% 이하로 제한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10월 11일까지 실시한 입주신청 결과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체 신청자의 82%는 만 34세 이하 미혼 청년이었다.
 시는 입주신청 서류검사 결과를 10월 말 발표하고 면접을 거쳐 12월 초 입주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더불어 숲 성산’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사회주택 8곳 총 1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일부는 공사가 진행 중이고 일부는 토지매입을 완료했다.

사회주택 입주 대상은 도시근로자 가구 월평균 소득액 70%이하(1인 가구), 100% 이하(2인 가구)이면서 모집공고일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사회주택이 청년, 신혼부부 등 주거취약계층의 주거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지역 주거공동체문화를 이끄는 신개념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회주택은 공공기관이 토지를 매입해 주택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비영리법인과 중소기업 등 민간 사업자에게 30년 이상 저렴하게 빌려주면 민간 사업자가 주택을 조성해 저렴하게 임대해주고 관리까지하는 민관공동출자형 임대주택이다.

민간 사업자가 주택을 신축하는 토지임대부형과 시의 지원으로 사업자가 노후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하는 리모델링형 등 2가지가 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