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유린' 논란 대구시립희망원 사과문 발표

입력 2016-10-13 14:38
대구시립희망원 관계자들이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원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인권유린’ 논란에 휩싸인 대구시립희망원(이하 희망원)이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희망원 측은 이날 오전 희망원 안에 마련한 기자회견장에서 사과문을 낭독했으며, 시립희망원 시설장 등 관리자 24명이 지난 11일 사표를 제출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희망원 관계자는 “인권에 대한 사회의 눈높이는 올라갔지만 우리 내부에서 인권을 바라보는 시각은 발전하는 사회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소수 종사자의 거주인 폭행, 종사자에 의한 거주인 금품 횡령, 시설 관리 소홀로 인한 거주인의 사망 등 그동안 지적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희망원 측은 앞으로 인권점검시스템을 도입, 강력한 인권 침해 방지책 마련, 인권 사각지대 CCTV 설치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위탁 포기 여부 질문에 대해서는 "희망원 운영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희망원 사태와 관련해 국가인권위, 대구시, 국민의당 등이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글·사진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