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대응 확고하다” 한·미 합참의장 강조

입력 2016-10-13 14:36


이순진 합참의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있는 전략사령부를 방문해 세실 헤이니 전략사령관(해군대장)과 미국의 확장억제 전력 실행력 강화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3일 이 의장이 미국 확장억제 수단인 B-2·B-52 폭격기 등을 직접  둘러봤고  유사시 한반도에 제공될 확장억제 전력의 공세적, 적시적 전개 의지와 능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 전략사령부는 이 의장에게 폭격기 내부 시설과 작전능력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확장억제의 절차와 효과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는 미국이 동맹국에 대해 미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제력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의장과 헤이니 사령관은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 억제를 위한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의장은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능력과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헤이니 사령관도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확고하며,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헌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전략사령부는 미사일 방어와 핵무기 운용, 지휘통제, 우주 공간 작전장 정보작전, 정보·감시·정찰(C4ISR) 등 전 세계적 타격 및 전략적 억제 등을 주요 임무로 하는 통합 전투사령부이다.
  이 의장은 13일(현지시간)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과 공동으로 제41차 한미 군사위원회(MCM)를 열어 한반도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군사대비태세 강화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MCM은 한미 양국 합참의장이 참석하는 최고 군사협력기구로, 1978년 첫 회의 이후 해마다 양국에서 교대로 개최해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