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13일 수사전문가 4명을 이날 밤 필리핀 클락으로 급파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전 7시30분(현지시간), 필리핀 바콜로시에서 한국인 시신 3구가 발견된 데 따른 조치다. 경찰 확인 결과 이들은 한국인 A(51)씨, B(46)씨, C(48·여)씨로 드러났다.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발이, C씨는 손이 장판테이프로 결박된 상태였다. 경찰은 지난 8월 A씨와 B씨는 홍콩으로, C씨는 필리핀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지 수사를 위해 경찰청은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 3명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박사 등 근무 경력이 12년~25년에 달하는 베테랑들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중 3명은 비슷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해외 파견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
경찰청은 지난해 12월을 시작으로 필리핀 한국인 피살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수사전문가를 보내왔다. 2012년부터 현지 코리안데스크에서는 한국 경찰 6명이 활동하고 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