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공예박물관 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공예박물관 부지는 종로구 안국동 175-2, 175-102의 2필지다. 현재 풍문여고가 자리잡고 있는데 내년에 강남구 세곡동으로 이전한다.
종로 일대는 조선시대 중앙관청에 소속돼 왕실이나 관부에서
필요로하는 각종 물품을 제작하던 장인들이 모여 있던 곳이다.
서울공예박물관은 클래식콘서트홀, 시네마테크, 돈화문국악당, 창동아레나와 함께 서울시가 조성을 추진 중인 5대 문화시설 중 하나다.
연면적 1만450㎡ 규모로 건립되는데 주요 시설은 전시영역, 수장영역, 교육영역으로 구성된다.
전시영역은 공예역사관·기증공예관·근현대공예관·지역공예관 등 4개 전시관을 비롯해 기획전시실, 회랑 등으로 이뤄진다.
수장영역은 수장고, 자료정리실, 보존처리실, 훈증실, 하역장 등으로 이뤄진다.
교육영역은 세미나실, 교육실, 도서관, 문서·문헌을 보관·관리하는 아카이브 등으로 구성된다.
풍문여고 건물 본관, 동관, 북관, 과학관, 정보관은 리모델링해 활용하고 나머지 부속건물은 철거하거나 이전할 계획이다.
설계공모 참가등록은 14일부터 11월 11일 오후 5시까지 서울시 공공건축 설계공모 통합홈페이지 ‘서울을 설계하자'(project.seoul.go.kr)에서 하면 된다.
작품은 11월 29일까지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으로 제출하면 된다. 심사결과는 12월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당선자에게는 설계권이 주어진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이번 설계공모가 역사의 흔적을 새롭게 재해석해 박물관 본래의 기능인 전시·수장 뿐만 아니라 시민문화가 공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