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경제 나쁘지 않다” 한은, 성장률 2.8% 전망

입력 2016-10-13 13:30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13일 내년 경제성장률을 2.8%로 예측했다. 지난 7월 2.9%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춰 잡았지만, 겹악재를 걱정할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한은은 “국내경제는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간담회를 통해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글로벌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높아진다”거나 “세계경제 여건 나아져 교역 호전되면 수출도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도 기존 2.7%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이나 현대자동차의 리콜 및 파업 위기 등에도 기존 성장경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다음은 한국은행이 작성한 2016~17년 경제전망 요약 전문.
최근의 국내외 여건변화 등을 고려해 볼 때, 우리 경제는 금년중 2.7%, 내년중 2.8% 성장할 전망
ㅇ 금년중 국내경제는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
ㅇ 내년에는 세계교역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 등으로 2.8%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소득여건 개선 미흡 등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제여건 개선 등으로 내년중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선행지표 둔화, SOC 예산 규모 축소 등으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전망
상품수출은 세계교역 신장률의 점진적 회복 등으로 완만하게 개선될 전망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금년중 1.0%, 내년중 1.9%를 나타낼 전망
ㅇ 소비자물가는 금년중 저유가의 영향으로 낮은 오름세를 지속하였으나 연말로 갈수록 석유류가격의 물가 하락압력이 점차 약화되면서 오름세가 확대될 전망
ㅇ 내년 중에는 국제유가 상승, 국내경기의 완만한 성장세 등에 따라 상반기중 물가안정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
끝.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