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나간 김정주 넥슨 회장 집에 검찰 간부가 살고 있었다”, 왜?

입력 2016-10-13 11:41 수정 2016-10-13 14:30


현직 고위 검찰 간부가 게임회사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48) NXC 회장 부친 소유의 고급 빌라를 매입해 현재도 거주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진경준(49·수감 중) 전 검사장의 비리 혐의를 수사했던 이금로 특별수사팀이 지난 7월 이 집을 압수수색하러 갔다가 해당 간부가 살고 있어 그냥 돌아온 사실도 밝혀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13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이금로 특임검사팀이 지난 7월 12일 김정주의 휴대전화요금 수령지를 압수수색 하러갔는데 다른 현직 검찰 간부가 살고 있었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해당 간부가 2006년 김정주의 아버지 명의의 부동산을 구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 의원은 “이 집을 구매한 현직 검사는 진경준과 함께 법무부 검찰과에 근무했던 직속상관이었다”며 “이런 보고를 받았으냐”고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물었다. 또 2005년 김 회장이 진 전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장 주식을 공짜로 준 사실, 2006년 검찰 간부가 김 회장 부친의 빌라를 매입한 건, 2011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의 강남 땅 거래 건 등을 나열하면서 “넥슨과 검사들이 관련된 3번의 거래에 모두 진경준이 등장하는데, 이게 자연스럽게 보이냐”고 따졌다.

 김 총장은 “대검 감찰본부에서도 여러 풍문이 있어서 진상을 확인해 봤다”고 답했다. 김 총장은 “검찰 간부가 그 부동산을 어떻게 구입했는지, 대금은 어떻게 마련했는지, 구입 가격은 적정했는지 등을 확인해 보라고 지시했는데 현재까지는 비위 단서를 찾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