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학원을 소화화며 영재로 극찬받는 8살 아이의 눈물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12일 방송된 SBS ‘영재 발굴단’에선 영어, 국어, 수학 등은 물론 예체능 분야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안세윤(8)양이 출연했다.
세윤양은 중국어, 한국사, 바이올린, 발레 등 무려 11개의 학원을 다니고 있어 학교가 끝나면 엄마와 함께 학원으로 이동하기 바빴다.
긴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세윤양은 어느날 엄마에게 “한자 복습 오늘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엄마가 그렇다고 하자 세윤양은 “놀고 싶어”라고 조심스레 속마음을 꺼냈다.
엄마의 반응은 차가웠다. 세윤양이 “엄마 나는 언제 놀 수 있어”라고 묻자 엄마는 “오늘 놀 수 없을 수도 있겠네”라고 답했다. 심각한 분위기를 직감한 아빠는 슬그머니 모습을 감췄다.
뒤이어 엄마는 “하다가 그만두면 안 한 것만 못해. 갑자기 그만두면 다 소용 없잖아”라며 “그런 식으로 하면 다 못해”라고 세윤양을 다그쳤다.
세윤양은 방으로 돌아와 숙제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시무룩한 표정이었다. 잠시 후 동요를 튼 세윤양은 “나의 꿈이 이뤄지는 날 환하게 웃으세요/엄마를 생각하면 왜 눈물이 나지”라는 가사를 따라부르다 눈물을 터뜨렸다. 애써 울음을 참는 세윤양의 모습에 스튜디오는 눈물 바다가 됐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