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설립자 언더우드 선교사(1859~1916)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방한한 언더우드 후손과 연세대 관계자들은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 교훈석 앞 정원에서 '언더우드 둥근잎느티나무 기념식수’ 행사를 가졌다. 언더우드 가족 대표로 증손자 원한석 연세대 이사와 원한광 박사가 참석했다.
1908년 미국에서 선교 모금을 위한 체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언더우드는 성경책과 함께 둥근잎느티나무 두 그루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한 그루는 새문안교회 입구, 또 한 그루는 조선야소교 장로회 양평리예배당(양평동교회) 마당에 옮겨 심었다.
그 중 새문안교회에 심어져 자란 느티나무의 씨앗을 김정수 장로(한양대학교 명예교수)가 묘목으로 길렀고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을 맞아 연세대학교에 기증했다. 기념식수 행사를 갖기 전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김 장로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은 “연세대는 앞으로도 언더우드 선교사님의 뜻을 따라 기독교대학의 참된 면모를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철 교목실장은 “언더우드 선교사는 사람을 살리는 것을 선교로 생각했기에 교회뿐 아니라 학교와 병원 등을 세웠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비전을 심어주며 한국 사회에 많은 영향력을 미쳤다”면서 “언더우드의 정신이 계승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