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주민인 이동활 필리핀 112 대표는 13일 수도 마닐라시 인근, 바콜로시에서 한국인 3명이 머리에 총격을 받고 피살됐다는 소식과 관련, "(발견된 시신은) 30대 초중반으로 한국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으로, 1명은 손발이 묶인 채 발견됐고 1명과 은 테이프로 손발이 묶였던 흔적이 있는 걸로 파악이 됐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바콜로 시는) 좀 외진 곳인데 대부분 한국인들이 그쪽 지역에 많이 살지 않고 어학연수 하는 분들이 많다.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그렇게 학생들처럼 어학연수 관련해서 그쪽에 가는 경우는 많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앙헬레스 한인타운에서 30분, 40분 정도 되는 것으로 보아 살해 후에 시신을 유기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어 "정확한 소식통에 알아보니까 관광객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한국인들이 이렇게 일괄적으로 살해를 당한 것은 한국인 관계의 문제일 수도 있다, 그렇게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지인들이 한국인을 사살하고 하는 그런 경우는 별로 없다. 다른 쪽의 사업하는 한국인 간에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 이렇게 파악한다"고 추정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