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장이 신입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이에 반발하자 회사를 나가라고 강요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YTN에 따르면 피해 여직원은 해당 기관장을 강제추행과 강요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예술경영을 전공한 A 씨는 지난해 2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공공기관에 입사했다. 전국 박물관의 공연과 전시 기획을 총괄하는 재단이라 전공을 살릴 수 있다는 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A 씨는 입사 2주도 채 안 된 첫 회식자리에서 회식에 동석한 문화재단 사장에게서 성희롱 당하면서 모든 꿈이 깨졌다. A씨는 “나한테 충성하면 승진시켜준다는 얘기를 하면서 얼굴을 제 얼굴에 대셨고…”라고 YT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후 재단 사장은 성희롱 사실이 문제가 되자 직접 불러 회사를 나가라고 강요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가 퇴사를 거부하자 두 달 간격으로 인사발령을 냈고 급기야 지난 8월부터는 야외 가판대에서 음료수를 팔도록 했다.
A씨는 재단 사장을 강제추행과 강요 등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이후 해당 기관장은 성추행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퇴직을 강요한 부분에 대해선 피해 직원에 사과했다. 아울러 해당 여직원을 원부서로 돌려보내겠다고 했다고 YTN은 보도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