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야시엘 푸이그(25·쿠바)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멕시코 국가대표로 출전할 의사를 밝혔다.
푸이그는 13일 방송된 MLB 투나잇에서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것은 멕시코 덕이다.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WBC에서 멕시코 국가대표로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쿠바 태생이다. 메이저리그의 다른 쿠바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망명이나 밀입국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가 메이저리그의 스타로 성장했다. 미국과 쿠바는 올해 국교를 정상화했다.
푸이그는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갔다. 멕시코 여권을 갖고 있다. 멕시코 국가대표를 선택할 자격을 가졌다.
멕시코는 중남미의 야구 강국 중 하나지만 WBC에서는 한국 미국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등에 밀려 한 번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푸이그가 합류하면 타선을 보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WBC는 내년 3월 7~22일 열린다. 일본이 1, 2회에서 우승했고, 도미니카공화국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번 WBC는 4회 대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