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화재로 35만 가구 2시간 가까이 전기 끊겨

입력 2016-10-13 03:15 수정 2016-10-13 08:51
일본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니자시 무인 변전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AP뉴시스

일본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니자시의 도쿄전력 변전소에서 화재가 일어나 35만 가구에 전기가 끊기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교도통신은 12일 오후 2시50분쯤 니자시 도쿄전력 지하 송전선이 불타면서 도쿄와 인근 지역에 전기공급이 일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소방대원들이 12일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니자시의 도쿄전력 변전소에서 불을 끄고 있다. AP뉴시스

부상자는 없지만 피해신고가 속출했다. 도쿄소방청은 정전 후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고 밝혔다. 도쿄 시내 신호등이 멈춰 경찰관이 수신호로 교통을 정리했다. 도쿄와 세이부 철도의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전기는 오후 4시30분쯤부터 다시 공급됐다.

나자시와 소방당국은 화재가 진압된 후에도 검은 연기가 치솟아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시당국은 주민에게 “창문을 닫고 대기하라”고 당부했다. 도쿄전력은 “외부인 소행은 아니다”라며 “절연체가 부서지면서 기름이 케이블 밖으로 흘러나와 불이 났다”고 설명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