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18일부터 사흘간 중국 방문… 시진핑과 회담

입력 2016-10-12 23:33 수정 2016-10-13 09:35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2일 수도 마닐라에서 해경 경비정 '투바타하호'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와 정상회담을 연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테르테의 방문으로 중국과 필리핀의 밀월관계가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은 전통적으로 미국의 우방이었으나 최근 미국을 멀리하고 중국과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역현안을 두고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협력과 신뢰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국이 오랫동안 유지한 우의 관계가 돈독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기업 대표단도 두테르테를 따라 베이징을 방문한다. 기업가 약 250명이 중국 기업가와 정부 관계자를 만나 건설, 관광, 전력, 제조업, 자원 분야에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두테르테는 방중 후 25~27일 일본을 방문한다. 필리핀 언론 필스타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지난달 두테르테를 초대해 곧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