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연소 여성 입법회의원(국회의원) 야우와이칭(25·사진)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성관계를 뜻하는 속어를 써 논란이 일었다. 야우 의원은 “필요하다면 더러운 단어를 계속 사용하겠다”고 반박했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야우 의원은 홍콩이공대에서 젊은층 주거 문제로 토론하던 중 광둥어로 성관계를 의미하는 속어 ‘보케’(扑嘢)를 썼다. 보케는 ‘쿵쾅거리다’는 의미로 젊은층 사이에서 널리 쓰인다.
본보기가 돼야 할 의원이 대학에서 저속한 단어를 사용했다는 공격이 쏟아졌다. 야우 의원은 논란을 접하고 “사람들은 입법회의에 관심이 적다. 관심을 집중시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의도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면 어떤 단어를 쓰는 것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언어는 소통을 위한 도구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언어의 기능은 소통인데 알아듣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다. 야우 의원은 영스피레이션당 소속으로 올해 선거에서 당선됐다. 같은 당 소속 식스투스 바지오 렁(30) 의원도 “우리 나이대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라고 옹호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