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경제 성장해도 국민 한숨과 절망 넘쳐난다”

입력 2016-10-12 14:52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한 식당에서 감귤 농가와의 오찬 간담회를 열고 "국민성장은 국민 개개인의 소득을 높여 주는 성장"이라며 "지금까지는 우리 경제가 성장해도 전부 국가나 재벌이 이득을 얻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경제는 성장해도 국민의 삶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도저히 힘들어서 못 살겠다는 한숨과 절망이 넘쳐나고 또 그 때문에 경제성장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제는 재벌, 국가가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성장하고 국민이 돈을 버는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의 경우 1차산업이 관광산업과 함께 가장 중요한 산업이어서 농가와 농민의 소득이 높아져야 국민성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태풍 피해를 본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 감귤 농가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주는 감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 아직도 재난피해 보상과 농업재해보험 등의 제도가 미비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특별재난지역 지정도 늦어지는데 더 신속하게 지정돼야 한다"며 "피해보상도 철골만 포함되고 비닐하우스는 제외된다든지 등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실손해가 그대로 보상되게끔 특별재난지역 기준이 정비돼야 한다"며 "농업재해보험도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가 커서 새롭게 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