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올랐다.
컵스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6대 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해 NLCS에 올랐다. 맞대결 상대는 LA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중 NLDS 5차전에서 승리하는 팀이다.
컵스는 8회까지 2-5로 뒤지고 있었다. 9회초 공격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안타와 앤소니 리조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득점 기회가 왔다. 이어 조브리스트와 크리스 코글란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1사 주자 2루에서 하비에르 바에즈가 극적인 적시타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마무리는 아롤디스 채프먼의 몫이었다. 채프먼은 9회말 등판해 샌프란시스코의 세 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채프먼의 위력적인 투구에 샌프란시스코는 마지막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컵스는 NLDS 승리로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염소의 저주’를 풀 확률도 높였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짝수 해의 기적’을 마쳤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