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있는 교회나 기도원 등 종교시설의 내진율이 15%에 불과해 지진 피해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경기도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로에 따르면 경기도 주요 건축물의 내진율은 평균 13.8%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종교시설 15%, 시장 등 상업시설 28%, 교육연구시설 32%, 병원 48% 등으로 종교시설 내진율이 가장 낮았다. 서울 지역에 내진 설계된 종교시설 비율(32.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우리나라가 건축물에 대한 지진 대비를 본격 시작한 해는 1988년이다. 당시 지상 6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만㎡ 이상 건축물에 대해 규모 6.0 정도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를 의무화했다.
하지만 교회 건물의 경우, 1988년 이전에 건립된 건축물이 상당수다. 이 가운데 내진 설계를 갖춘 건물은 드문데다 지방이나 시골 교회는 지진 피해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