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국정감사 끝나고 바로 개헌 논의하자”

입력 2016-10-12 11:50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3선)이 국정 감사 이후부터 개헌 논의를 본격화하자고 12일 주장했다. 전날 “내년 4월 12일을 개헌 투표일로 정하자”고 공식 제안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개헌론에 불을 지핀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12월 정기국회가 끝난 뒤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하자고 한 것에 대해 “굳이 그럴 필요 없다”며 “이것은 의지 문제이지, 국회의 여러 가지 일정을 고려할 것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개헌과 관련해 당 차원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 차원의 공감대는 전혀 아니다”고 답했다. 일각에서 여권발 개헌론이 여소야대 정국의 돌파구라고 하는 데 대해 김 의원은 “색안경을 끼고 들여다보는 것”이라며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개헌 이슈에 대해 침묵하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도 “지금 야권 지지도의 선두주자이기 때문에, 내가 될 수 있는 분위기면 굳이 개헌 주장 안 할 것”이라며 “그러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개헌 논의 핵심 중 하나인 권력구조 개편 논의에 대해서는 “지금은 한가하게 자기중심적 권력구조에 대한 주판알 튕기기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지금은 정치권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