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택시 안에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6-10-12 11:19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31)씨가 택시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12일 0시 30분쯤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 앞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한 남성 승객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경찰과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현장에서 확인해보니 이 남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숨진 남성은 권씨로 확인됐다. 권씨는 지난 2004년 19세의 나이로 덴마크 칼 닐센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두는 등 한국의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가운데 한 명이다.

 경찰 조사결과 권씨는 11일 저녁 부산 남구에 위치한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숙소인 호텔로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권씨는 12일 저녁 부산문화회관에서 공연이 있어서 11일 오후 서울에서 부산으로 왔다.

 택시기사 김모씨(58)는 “손님이 광안대교를 지난 무렵 코를 골며 잠을 잤으며 목적지에 도착해 깨웠으나 숨을 쉬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