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라쿠텐, 빅보이를 원해” 이대호 영입 검토

입력 2016-10-12 11:11
사진=AP뉴시스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 영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12일 “라쿠텐이 이대호를 영입하기 위해 조사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며 “라쿠텐의 이런 움직임은 장타력 보강을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쿠텐은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에서 62승3무78패로 5위에 머물렀다. 라쿠텐은 이런 부진의 원인을 부족한 장타력으로 보고 있다. 팀 홈런은 101개로 리그 6개 구단 중 4위, 팀 득점은 544점으로 5위다.

 이대호는 올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의 마이너리거 계약을 맺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데뷔했다. 104경기에서 74안타(14홈런) 49타점 타율 0.253을 기록했다. 계약 조건과 비교하면 성공적인 연착륙이었다.

 이대호는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에 남아 다년 계약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적도 가능하다. 이대호는 “내년에는 최대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라쿠텐의 영입 시도는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

 스포니치아넥스는 “이대호가 일본으로 복귀할 경우 전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포함해 여러 구단에서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라쿠텐은 다른 구단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