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택시서 숨진 채로 발견

입력 2016-10-12 11:06


촉망받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31)씨가 부산에서 숙소로 이동하는 택시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12일 0시30분쯤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한 호텔 앞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한 남성 승객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경찰과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현장에서 확인해보니 이 남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권씨는 12일 오후 7시30분 부산 문화회관에서 연주회를 앞두고 11일 서울에서 부산으로 왔다. 권씨는 11일 저녁 부산 남구에 사는 친구 집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고 12일 12시10분쯤 택시를 타고 숙소인 해운대 호텔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택시 운전사는 경찰 조사에서 “목적지에 다다랐는데도 손님이 기척이 없어 흔들어 깨웠으나 숨을 쉬지 않아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권씨의 소지품에서 부정맥과 관련된 약을 발견했으나 정확한 사인을 가리고자 부검하기로 했다.
 권씨는 2004년 덴마크 칼 닐센 바이올린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했고, 이듬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6위 입상 등으로 일찍부터 주목받은 바이올리니스트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