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합성대마 돌연사 유발 가능성 규명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합성 대마의 일종인 ‘JWH-030’이 심장 부정맥을 일으켜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규명해냈다고 12일 밝혔다. 관련 내용은 영국·중국독성학회 공식 저널(Toxicology Research)에도 게재됐다.

 합성 대마는 대마초를 대용해 허브, 전자담배 및 향 등에 섞어서 태워 흡입하는 환각 물질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신종 마약류 중 가장 많이 밀수된 합성 마약이다. 심장 독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약물에 대한 과학적 규명과 모니터링이 지속되고 있다. JWH-030은 대마초와 유사한 약리작용을 가지고 있어 2014년부터 마약류로 지정·관리해오고 있다.

 조사 결과 JWH-030은 실험쥐 심장세표, 실험쥐 심장, 토끼 심장조직 등에 다른 합성대마보다 심장세포독성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당 물질은 심장 이온채널을 저해하는 동시에 토끼 심장조직에서 활동전위 이상, 실험쥐에서는 심장 기능 저하와 심전도 이상을 유발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