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은 올해의 ‘병역이행 특별가족’ 대상에 3대에 걸쳐 7명이 특전사에 복무한 김우엽(26)씨 가족이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김씨 가족은 1대인 할아버지 김기철(81·국가유공자)와 2대 아버지 김도형(50), 3대 우엽씨와 그의 아내 정명희(30)씨. 동생 승엽(24)씨, 사촌 형업(26), 이종사촌 이영훈(20)씨 등 7명이 특전사에 근무했다.
김기철씨는 1960년 특전사에 지원해 복무중 65년 맹호부대 공수특전단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김씨는 교전 중 총상을 입었지만 구사일생으로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의병제대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아쉬움이 있었던 김씨는 아들에게 특전인이 되길 권했고 아들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특전사에 입대, 30년간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을 앞두고 있다.
현역중사인 우엽씨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며 특전사를 꿈꿔왔다. 하지만 그는 중·고등학교시절까지만 해도 체력이 약했다. 우엽씨는 체력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운동에 전념하는 등 각고의 노력끝에 특전사에 입대할 수 있었다. 우엽씨는 부사관 후보생시절 특전교육단에서 공수교육을 받던 중 교관이 부인 정명희씨를 만났다. 첫눈에 반했지마 선임이었던 부인에게 다가갈 수 없었는데 아버지의 소개로 부인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김중사는 동생 승엽씨와 사촌동생 형업씨와 함께 9공수특수전여단에거 복무중이다. 이종 사촌동생 이영훈씨는 지난달 30일 특전부사관으로 임관했다. 금상에는 3대 5명이 육군간부로 근무한 정해원씨 가족과 3대 8명이 모두 전방지역에서 복무한 이교진씨 가족이 선정됐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감동적이고 특별한 병역이행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며 “입영문화와 병역이 자랑스러원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