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국정 조정자, 안정자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구시대정치, 무책임 폭로를 거듭하고 있다"고 국민의당을 겨냥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사저 의혹을 제기했지만 나온 게 뭐가 있냐. 전직 검찰총장이 마치 25억원을 받아쓴 것처럼 폭로했으나 변호사 수임료 이상 뭐 나온 게 있냐"고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 국민의당은 양당 사이의 조정자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충실한 2중대"라며 "어떤 때는 더민주보다 더 과격하고 더 좌파적인 더민주 선봉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과연 총선 민의를 제대로 받드는지 근본적 의문이 든다"며 "새정치가 아니라 구정치 확대재생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에서 무리하게 더민주 편들기를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황주홍 의원 등 국민의당 농해수위 의원 전원은 건의안 처리를 반대했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날치기 처리했다. 민주당보다 더 사나운 싸움꾼처럼 행동했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과거 새누리당 지지층이 대거 국민의당을 찍었는데 그분들은 지금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당이 더민주 2중대로 자임한다면 결국 소멸의 길을 걷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결국 친노세력에 흡수통합 당하는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국민의당은 총선 민의인 협치를 위해 기여하라"고 요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