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큼이나 중국도 혼란스럽다. 중국 축구대표팀의 가오홍보 감독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사퇴했다.
가오홍보 감독은 11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대 2로 패배한 뒤 사의를 밝혔다.
가오홍보 감독은 “그동안 나를 응원한 선수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이제 물러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종예선 A조에서 한국과 경쟁하는 나라 중 하나다. 지난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0-3으로 뒤진 경기를 집요하게 추격해 2대 3으로 만들어 파란을 예고했다.
이란과이 2차전에서는 0대 0으로 비겼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국으로 아시아 예선에서 빠져 거의 험난하지 않았던 2002 한일월드컵 본선으로 진출한 뒤 사상 두 번째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약체 시리아와의 3차전 홈경기에서 0대 1로 패배한 졸전이 뼈아팠다. 우즈베키스탄에 연패를 당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 길은 험난해졌다. 중국은 중간전적 1무3패(승점 1)로 A조 5위다.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하기 위해서는 2위 안으로 진입해야 한다.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북중미와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최종예선을 3위로 마쳐야 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